1. 자크 헤르초그에 대하여
자크 헤르초그는 스위스 출신의 유명한 건축가로, 피에르 드 뫼롱과 함께 '헤르초크 &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이라는 건축 설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1950년대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나 유치원 때부터 친구로 지내며,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했습니다.
헤르초크 & 드 뫼롱은 2001년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였으며1, 그들의 작업은 건축 재료의 물성을 이용하여 정교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반영한 건물의 외면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들의 첫 작품이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위치한 삼탄 & 송은문화재단 신사옥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여졌습니다.
이들의 건축은 각각의 프로젝트의 대지와 기능, 재료에 대해 탐구하여 매번 다른 해답을 창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크 헤르초그와 피에르 드 뫼롱은 건축을 단순한 예술이 아닌, 구조와 시공, 형태를 결합하는 근원적인 건축으로 보고 있으며, 그들의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자크 헤르초그 건축의 특성
재료의 본질과 구조
자크 헤르초그와 피에르 드 뫼롱은 건축 재료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고, 그 재료가 가진 고유한 특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방식으로 설계합니다.
이들은 재료의 물성을 이용하여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반영한 건물의 외면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도미누스 와인 저장 창고는 재료의 형태적인 잠재성을 표현한 건축물로, 철망 안에 돌을 채워 넣은 '게비온’을 사용하여 독특한 외관을 구현했습니다.
장소성과 역사성
헤르초크 & 드 뫼롱은 각 프로젝트의 대지와 기능, 재료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매번 다른 해답을 창조합니다.
이들은 고정된 스타일이나 이데올로기를 갖지 않고, 프로젝트마다 갖고 있는 다른 조건들로부터 개성을 끌어내는 것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독일 뒤스부르크의 퀴퍼스뮐레 현대 미술관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잘 나타납니다.
형태와 기능의 결합
헤르초크 & 드 뫼롱은 단순히 표피를 조정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구조와 시공, 형태를 결합해내는 근원적인 건축으로 회귀하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건축 본연의 속성에 충실한 실용주의 건축을 추구하며, 건축물이 지닌 기능과 미학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이들의 건축은 '기능주의적 순수주의’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는 모던건축의 대표주자인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가 말한 ‘less is more’적 건축을 의미합니다.
고전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장식들이나 불필요한 요소들을 없애고, 재료의 본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최대한 심플한 형태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철학은 건축물이 위치할 지역에 대한 존중, 건물의 구조 및 재료의 물성을 바탕으로 한 실험정신, 가장 중요한 건축적 요소를 건축물의 외피로 판단하는 점, 세밀한 디테일 처리 등을 통해 구현됩니다.
헤르초크와 드 뫼롱은 건축을 물질로 보며, 건축에서 표피와 외장은 인간에게 옷과 같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건축의 구조와 공간에 맞는 외피를 하나의 안성맞춤인 옷과 같이 보고, 건축물이 옷을 입고 날개를 달 때 건축은 패션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처럼 헤르초크와 드 뫼롱의 건축은 재료의 본성과 잠재성에 주목하며, 건축적 상징이나 인용을 단호히 거부하고, 단순한 표피 조정에 머물지 않고 구조적인 조건을 되살려내며 구축과 형태를 결합해내는 근원적인 건축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그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축가가 된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3. 자크 헤르초그 대표건축물
시그널 박스 (Signal Box)
1998년에 완공된 시그널 박스는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철도 통신시설로, 구리판으로 외벽을 감싸 전파 차단 효과를 내는 ‘패러데이 상자’ 원리를 적용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 건물은 주변 도시 환경과 철도 야드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며, 외부 전파로부터 내부 신호시설을 보호하는 기능적인 역할을 합니다.
도미너스 포도주 양조장 (Dominus Winery)
도미너스 포도주 양조장은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 위치하며, 1997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이 양조장은 돌망태를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와인 숙성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건축물의 외관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헤르초그와 드 뫼롱의 건축적 접근 방식을 반영합니다.
테이트 모던 갤러리 (Tate Modern Gallery)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런던의 구 벵크사이드 발전소를 개조하여 2000년에 개관한 현대 미술관입니다.
이 건물은 원래의 산업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미술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하였으며, 지역 사회와 문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알리안츠 아레나 (Allianz Arena)
알리안츠 아레나는 2005년에 완공되어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전을 개최한 축구 경기장입니다.
이 경기장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외벽의 조명 시스템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변화하며 경기장의 외관을 돋보이게 합니다.
엘브필하모니 (Elbphilharmonie)
엘브필하모니는 함부르크에 위치한 콘서트홀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건설되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고유한 파도 모양의 유리 구조로 유명하며, 음악과 관객이 하나 되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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